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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캐나다 일상 - 출산 후 퍼블릭널스의 가정 방문
    캐나다임신출산육아 2020. 12. 27. 06:41

    출산 후 퇴원할 무렵에 퍼블릭널스의 도움을 원하는지 물어보길래 좋다고 했더니 퇴원 며칠 후 전화가 왔다. 모유 수유는 잘 되고 있는지, 나와 아기한테 다른 어려움은 없는지 물어봤다. 모유수유 병원에서 가르쳐준대로, 추가로 알려준 온라인 영상에서 본대로 하고 있긴 했지만 맞게 잘 하고 있는건지 확신이 없었기 때문에 전화가 넘 반가웠다.ㅠㅠ 통화한 퍼블릭널스가 전화로 시간을 잡고 바로 다음 날인 15일 우리 집에 찾아와주었다. 집에 들어오기 전 우선 전화로 코로나 관련 스크리닝 질문을 한다. 집 안에서는 간호사도 우리도 마스크를 쓰고 있어야 한다.

    내가 보통 수유하는 방에 들어와서 평소처럼 수유를 하면 보면서 자세를 어떻게 수정해야 하는지 하나하나 알려준다. 당시 뭐가 잘못됐는지 젖을 물릴 때마다 아파서 질문을 한 20개 리스트업 해놨었는데, 넘 친절하게 잘 알려줘서 큰 도움이 됐다. 그간 어쩜 그렇게 잘 모르는 채로 수유해왔는지ㅜㅠ 자세 교정 외에 가장 도움이 된 조언은 나도 다른 할 일이 많을텐데 한 번에 30분 이상 물리지 말라는 것, 양쪽 한 번씩 물리는데 집착(?)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 - 왼쪽을 애피타이저, 오른쪽을 밀, 왼쪽을 다시 디저트 이런 식으로 먹여도 된다고..ㅎㅎ, 먹으면서 너무 졸려하면 옷을 좀 벗기거나 물에 적신 수건으로 몸을 살짝 닦아줘가며 깨워서 마저 먹이라는 것 - 가혹해보일 수 있지만 모유수유도 육아의 일부라고 했다. 그동안 배불러서, 만족스러워서 잠드는 줄로만 알았는데 졸리고 피곤해서 배고픈데도 잠들어버리는 거였다니 내 무지 때문에 아가가 배고팠구나 안타까웠다. 적기에 귀인ㅎㅎ을 만나 많은 점이 개선되어 참 다행이다.

    연말에는 전화로 잘 하고 있는지 체크하고 이후에 필요하면 또 방문해준다고 한다. 한국에서도 보건소 간호사가 집에 방문해준다고 들었다. 이런 도움들이 새로 부모가 된 사람들한테 얼마나 절실한지. 이 사회가 같이 아기를 키워주는 느낌이랄까(?) 덕분에 아기는 토실토실 살이 잘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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