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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루하루기록 2019. 6. 16. 00:47

    어제 회사에서 적은 메모를 정리.

    오늘은 쿠바 노래를 들으며 일을 했다. 몸과 마음이 처질 때 기분을 바로 전환시켜줄 수 있는 방법 중 하나. 나 자신에 대해 파악하는 것,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에 대해 잘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새삼 느낀다. 아마도 자발적/비자발적 실업 상태를 경험하며 그 중요성이 더 크게 다가온 것 같다. 한국에서의 나는 주로 나를 내가 속한 집단, 내가 맺는 관계로 정의해왔다. 그 모든 게 사라져버렸던 캐나다에서의 첫 몇 달, 나는 다소간 혼란스러웠달까. 나를 뭐라고 정의해야 하는지, 나를 어떤 사람이라고 소개해야하는지 모르겠는 거다.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고, 사람들을 만나고, 노래를 듣고, 여행을 준비하고, 외국어를 공부하면서 아, 나는 이런 걸 좋아하는 사람이구나- 서른에서야 새로이 깨닫고 나를 재정의할 수 있었다. 행복이라는 건 별 게 아니라 그저 하루를 좋아하는 걸로 더 많이 채워넣고, 싫어하는 것들은 덜어내는 게 아닐까. 하루하루를 나로 충만한 날들로 살아내는 것. 취직해서 일하고 있지만 한국에서처럼 나를 회사와 동일시하진 않길, 나 자신을 지킬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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