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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루하루기록 2020. 2. 13. 13:00

    지지난밤에는 감기기운이 있어 약을 먹고 일찍 침대에 몸을 뉘었다. 밤에 불끄고 혼자 누워있는 게 오랜만이라 그랬는지 눈을 감았는데 묘하게 서울 우리집 내 방에 누워있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문을 열고 나가면 바로 엄마가 있을 것 같은 감각. 소파에 앉아 티비를 보고 있는 엄마, 퇴근길에 닭강정이나 떡볶이 따위를 사와 같이 먹자며 식탁에 꺼내어 놓는 엄마, 바닥에서 빨래를 개는 엄마, 전자렌지에 은행을 돌리는 엄마. 아파서 그랬나, 갑자기 눈물이 쏟아졌다. 어쩐지 이제 다시는 그 시간으로 갈 수 없을 거라는 예감이 들기도 하고. 조금 서글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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