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하루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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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BR - How to Stop Worrying About What Other People Think of You하루하루기록 2023. 3. 27. 11:15
다른 사람의 의견에 지나치게 마음을 쓰는 편이라 그냥 지나칠 수 없었던 링크드인 포스팅. 2019년 글인데 왜 새삼 포스팅이 올라왔담. 아무튼.. remember that growth and learning take place when you’re operating at the edge of your capacity 이 문장 마음에 들었다. 나의 남은 30대는 what makes me "me"를 발견/정의하고 세상의 잡음보다는 내 능력, 믿음, 가치에 귀 기울이며 살 수 있도록 정진해야봐야지. https://hbr.org/2019/05/how-to-stop-worrying-about-what-other-people-think-of-you?utm_medium=social&utm_campaign=hbr&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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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기분하루하루기록 2023. 3. 23. 11:59
검색할 게 있어서 페이스북에 들어갔다가 추억 돋아서 괜시리 몽글몽글 행복해진 밤. 사진들 보니 새삼 나의 젊은 날이 너무 재밌었다는 걸 느끼게 돼서 그 시절을 함께 보낸 사람들한테 고맙고 그르넹. 사실 어느 정도 잊고 지냈는데 그 자리에서 그대로 형형하게 빛나고 있었다. 그 당시에는 여러 복합적인 감정들이 있었겠지만 즐거움만 느낀 건 아니었지만 참 행복해보이네. 예쁘다고 생각해본 적 없던 20대의 내 웃음이 참 예쁘게 보인다. 다른 이야기지만 아이를 낳고 어쩌면 나에 대해 더 긍정적인 시각이 생긴 것 같기도 하다. 아이가 너무 예뻐보이는데 나를 닮았다고들 하니까..^^ 케케 허튼소리 고만하고 아무튼 이 좋은 기분을 나중에도 열어보고 싶어서 짧게나마 기록. 오늘 낮에는 역시 오늘의 나를 돕는 건 어제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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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3월 중순하루하루기록 2023. 3. 20. 09:56
시간이 참 빠르다. 며칠 전에는 구글포토가 보여주는 2년 전 사진을 보는데 언제 아이가 이렇게 컸나 싶고, 벌써 아이와 만난 지 시간이 이렇게 됐구나 감회가 새로웠다. 남편이 중요한 일을 앞두고 있어 이번 주말은 이벤트 없이 평온하게 보냈다고 쓰려던 참이었는데 돌이켜보니 평온했다고 하기는 어렵겠네. 집에서 아이와 놀다 아이가 침대 모서리에 이마를 박아 피가 나고 멍이 들었다. 꿍 소리가 나고 아이는 울고 박은 곳이 움푹 들어간 것 같아 응급실에 데려가야하나 심장이 벌렁거리고 눈물이 찔끔 나는데 남편이 침착하게 대응해서 나도 마음을 가라앉힐 수 있었다. 살짝 닦아주고 얼음으로 찜질해주면서 약을 바르고 밴드를 붙여줬다. 안아주고 책을 읽어주니 아이는 금방 괜찮아보였다. 그나마 다행인 건 점이 아닌 선에 박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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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님 귀여운 행동들 기록하루하루기록 2023. 3. 3. 13:49
요며칠간 새벽에 깨서 단호하게 마미컴 대디컴을 외치며 괴롭히지만 넘 예쁘고 귀여운 짓을 많이 하는 따님. 오늘은 윙크 시늉도 하고 레체 옆에 레체랑 똑같이 누워서 꺄르르 웃고 어제는 누워있는데 이불을 위에 펄럭 펼쳤다 내렸다 하니까 딸꾹질 할 지경으로 깔깔 웃으며 좋아하다 엄마 누우라고 하고 똑같이 해 줌ㅋㅋㅋ 며칠 전에는 엄마한테 와서 안고 토닥토닥해주고 아빠한테 가서 안고 토닥토닥해주고 왔다갔다 뭔가 위로해주는건지 뭔지. ‘진짜’ ‘안녕’ ‘뚜껑’ ‘아파’ 우리가 하는 우리말을 하나하나 따라하고 데이케어 끝나고 픽업가면 쇼핑 가자고 칭얼거리는 따님. 오늘은 중간에 깨지 말고 푹 주무셔요. 내일 아침에 보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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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럽게 다녀온 한국하루하루기록 2023. 1. 22. 05:23
한국에 다녀오고 시차 적응에 밀린 것 따라잡느라 정신없이 보내고 있는 요즘. 일, 아가 잘 챙기기, 그 두 가지를 위해 쉴 수 있을 때 쉬기 세 가지 외에는 사치이자 객기라고 농담처럼 얘기했는데 또 이렇게 객기를 부리고 졸린데도 안 자고 뭐하는지.. 이번달 초에 남편이 한국에 갈 일이 생겨 짧은 고민 끝에 가족 다같이 가기로 결정을 내렸다. 다소 갑작스럽게 휴가를 내고 표를 끊어 3주 정도 다녀온 한국. 아무 계획 없이 가방도 제대로 챙기지 못하고 떠났지만 마음 따뜻하고 행복한 시간이었다. 작년 많이 아프셨던 할무니도 뵙고 몇 년만에 엄마밥 원없이 먹고.. 새삼 가족들의 고마움과 사랑을 느껴서 울컥울컥 몰래 눈물콧물 많이 흘렸네. 너무 좋았는데 힘들긴 진짜 힘들다 나이 먹어서 그런가 애가 있어서 그런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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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글 짓기하루하루기록 2022. 10. 28. 12:07
오늘 하루에 대해 요즘 근황에 대해 세세하게 빠짐없이 포괄적으로 적겠다는 부담없이 적어보는 짧은 글. 왜 한동안 글을 못 썼는지 아픈지 바쁜지 모든 걸 생략하고 지금 느끼는 것에 대해 후루룩 적고 얼른 자야지. 레체가 나이를 먹긴 먹나보다. 공 가지고 몇 분 놀아줬는데 벌써 뻗었다. 피곤해서 팔다리 쭉 펴고 노곤노곤. 딸이 내 손 아빠 손 잡고 이리 저리 데리고 다니며 숨바꼭질 같은 걸 시키는데 그 단호함이 참 귀엽다. 안 따라가면 뒤에서 고!! 라며 엉덩이를 민다. 오늘 새벽에 일어나서 너무너무 피곤하지만 너무너무 예쁘다. 나를 보고 웃으면 사랑해 소리가 절로 나온다. 너무너무 귀엽고 예쁘게 웃는 천사같은 딸. 순식간에 엄마아빠 넉다운시키는 작은 거인 우리 딸. 뭔가 못하게 하고 싶을 때 안된다고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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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기억으로 하루 마감하기하루하루기록 2022. 9. 5. 12:26
자기 전에 보통 그날 한 실수에 대해 복기하거나 다음날 할 일 리스트를 머릿속으로 작성하는 날이 많았고 심지어 일에 매몰돼서 다음날 미팅 시뮬레이션을 대화 하나하나 수준으로 미리 돌려보는 밤도 수두룩했다. 별로 좋은 습관이 아닌 건 알지만 특별히 의식하지 않으면 늘 나도 모르게 그러고 있었다. 한 일주일전부터는 의식적으로 그날 있었던 가장 행복한 장면을 거듭 생각하면서 잠자리에 들고 있다. 새벽에 깬 딸이랑 거실 매트에 마주보고 누워있다가 딸이 손가락으로 내 코를 톡톡 치면서 "코 코 코 코" 하고 말하며 웃은 순간이라거나, 어드벤쳐팜에서 반대편에서 같이 노는 방법을 보여주려고 뛰어가는 나를 곧바로 쫓아오는 모습이라거나, 치즈를 더 달라고 "모어" "티드" 하고 말해서 치즈는 또 언제 배웠대 신기했던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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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cially awkward하루하루기록 2022. 7. 4. 10:20
아주 오랜만에 아주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모임에 갔다. 캐나다 온 후에, 그리고 팬데믹 이후 더더욱 회사 사람들 외에는 사람들과 교류하는 일이 드물어 이렇게 때때로 사람들과 만나게 된 날에는 몹시 들뜨고 신나거나 몹시 지치곤 한다. 오늘은 후자. 아침부터 몸이 안 좋았던 탓일까, 어쩐지 주눅이 들고 다녀와서도 자꾸 내가 실수한 건 없나 다른 사람 마음을 거스른 일은 없나 복기하고 검열하다가 문득 생각했다. 이렇게 안 좋은 부분만 복기하다가는 내 기억은 전부 회색밭이 될 거라고. 오늘의 기억은 좋았던 것 하나만 남기자고. 그래서 딸이 잠들고 나서 집 앞에 나와 산책을 하며 생각했다. 오늘 사람들과 만나서 가장 좋았던 순간은 언제였지. 캐나다 다른 주에 사는 나만한 딸이 있고 우리 딸만한 손녀가 있는 분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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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밤 두서없이 적어보는 짧은 글하루하루기록 2022. 6. 15. 10:31
아가를 재우고 저녁을 가볍게 먹은 뒤 산책을 다녀왔다. 5월에도 며칠 더웠던 적이 있긴 하지만 오늘에서야 비로소 여름이 시작되는 느낌이다. 하늘이 참 예뻐서 요즘 우리 딸이 하듯 우와~ 우와~ 하며 걸었다. 요즘 아이는 많은 말을 한다. 우와~ 도 하고 엄마 아빠 레체(에테) 야옹 멍멍 같은 말도 말할 줄 안다. 아무래도 데이케어에서 영어로 생활하다보니 영어를 더 잘 알아듣고 구사하는 것 같기도.. 디스이즈, 이즈디스? 왓이즈? 모어, 하이, 바이, 노! 같은 말을 자주 한다. 집에서는 우리말만 쓰는데 데이케어 생활이 편하려면 영어로도 단어들을 좀 더 알려줘야하나 싶기도 하고, 그래도 역시 우리말부터 잘 가르치고 싶기도 하고.. 팀원들이 말하길 아이들은 워낙 스폰지 같아서 두 언어 다 편하게 익힐 거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