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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캐나다 일상 - 테니스
    캐나다에서의삶 2018. 11. 5. 00:58

    웨스턴 캠퍼스 안에는 사람들이 '버블'이라고 부르는 실내 테니스 코트가 있다. 공기를 주입해서 만든 돔인데, 학기 별로 레슨을 운영하기도 하고 학생들이 자유롭게 와서 모르는 사람들과 경기할 수 있도록 믹서를 운영하기도 한다. 공짜는 아니고 멤버십에 가입해야 함. 

    우리는 지난 학기에 비기너 레슨을 듣고, 웨이팅 리스트에 밀려 잠시 쉬다가 이번 학기에는 클럽에 가입했다. 토요일 6시~8시, 일요일 8시~10시에 가서 코트를 이용할 수 있고 토요일에는 코치가 있어 가벼운 레슨을 해 준다. 첫 날에 가보니 다들 넘나리 잘 침 ㅠ.ㅜ 나만 수퍼비기너 열등생이라 의욕 상실. 최근 회사 일이 많아지기도 했고, 리딩위크라 한 주간 코트 운영을 안하기도 했고, 감기에 걸리기도 했었고, 주말에 놀러가기도 했고 (주말 저녁이라니 사실 너무 시험에 들게 하는 시간인 것) 뭐 이런 저런 이유로 한~~참 빠지다 어제 오랜만에 다녀왔다. 첫 날 갔을 땐 사람이 넘 많아서 칠 기회가 넘 감질나게 왔었는데,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 다들 사라짐ㅋㅋㅋ 이번에는 J랑 나랑 한 코트를 아예 차지하고 쓰기도 했다. 꿀잼! 잘 안 튀기는 공으로 커뮤니티라는 게임을 하기도 했는데 (네 명씩 코트의 4사분면에 각각 들어가서 자기 영역에 오는 공을 쳐내는 것. 3개의 생명이 있어서 3번 이상 못 치면 아웃, 마지막까지 사람이 남는 팀이 이김) 꿀잼이었다. 공이 잘 안 튀기고 멀리 안 나가다 보니 풀 스윙을 해야하는데, 뻥뻥 치다보니 스트레스가 확 풀림. 히히 

    이제는 비기너/비기너 아닌 사람들로 코트를 나눠서 운영해서 전보다 훨씬 마음이 편했다. 잘 치는 애들이랑 붙으면 약간 민폐 같았음 ㅠㅡㅠ 비기너에 사람이 7명밖에 없어서 같이 대화를 많이 했는데 뜻밖의 코리안들ㅋㅋㅋ 여기서 태어나거나 아기 때 온 캐내디언들이라 한국말은 못하지만 우릴 보고 반가워했다. 나보고 대딩인 줄 알았다고^ㅠ^ 결혼했다고 해서 깜짝 놀랐다고 함^ㅠ^ 히히 담에 김치찌개 같이 먹잔다^ㅠ^

    확실히 몸을 움직이면 생각도 긍정적으로 하게 되고 다른 일에도 더 의욕이 생기는 것 같다. Sound body sound mind:) 추워진다고 게으름 피우지 말고 최소한 토요일에는 꼭 테니스를 가도록 하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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