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에서의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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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회사 생활 - 이번 주의 기록 (Q4 준비)캐나다에서의삶 2018. 9. 23. 13:26
이번 주에는 주로 4분기 프로모션을 준비하며 시간을 보냈다. 다른 채널도 아마 비슷하겠지만 잘 모르기 때문에 아마존 어카운트에 한해서 얘기해보자면, 내가 담당하고 있는 Consumer Business Group의 많은 부문들이 1~4분기 중 4분기에 가장 많은 매출이 발생한다. Thanksgiving, Black Friday, Cyber Monday, Christmas로 이어지는 황금 holiday season 덕분인데, 이를 위해 많은 준비가 필요하다. 아마존은 블랙프라이데이, 사이버먼데이 관련 프로모션을 이번 주 금요일 21일까지 데드라인으로 접수를 받았다. 프로모션을 접수한다고 해서 바로 승인이 되는 게 아니라 기다리는 시간이 필요하고, 승인이 거부되면 문제가 되는 부분을 수정해서 다시 접수해야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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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취업 준비 (1) 이력서 작성과 잡 서칭캐나다에서의삶 2018. 9. 18. 12:36
이번 주는 회사에서 달리 특별한 일이 없었기 때문에 취업 준비할 때 얘기를 적어볼까 한다.작년 여름 캐나다에 들어와 이래저래 정신 없이 정착하고 나서 11월쯤부터 본격적으로 이력서를 만들었다. 기존에 가지고 있던 영문 이력서가 있긴 했지만 한국에서 외국계 기업에 넣던 양식과 여기에서 쓰이는 양식이 달라서 수정 - 이라고 하기도 뭐하고 아예 다시 썼다. 이력서를 수정할 때에는 Western University (UWO) International & Exchange Student Centre에서 도움을 받았다. 참고로 해당 센터는 Spouse meeting이라고 웨스턴 학생의 배우자들이 소셜할 수 있는 미팅도 운영한다. 나는 시간이 잘 맞지 않아 자주 가지는 못했지만 후기 들어보면 다들 좋아하더라. 한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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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수캐나다에서의삶 2018. 9. 13. 07:39
두세 달에 한 번쯤은 사무치게 무언가가 그리워지는 날이 있다. 주변 사람들도 좋고 환경도 좋고 J랑 레체랑 행복하게 지내고 있지만 그와는 무관하다. 오늘 역시 미래의 어느 날 그리워하리란 것도 알지만 그런 사실이 딱히 위로가 되지는 않는다. 그 무언가는 상당히 사소한 것들이다. 이를 테면 '일 끝나고 만나자 매봉역 근처에서'라는 가사를 들었을 때 떠오르는 친구들의 얼굴, 퇴근 후 동네에서 만나 가볍게 한 잔하고 알딸딸하게 집으롤 돌아가는 길의 기분 같은 것. 늦게 집에 들어온 동생이 아침에 못 일어나고 있을 때 방에 들어가 괴롭히는 꿀잼. 밤늦게 퇴근하고 드라마를 보고 있는 엄마 옆에 앉아 사실 별 관심 없는 드라마의 줄거리를 물어보는 일. 야근하다 말고 회사 동기들과 나와 편의점에서 천하장사 하나 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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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회사 생활 - 이번 주의 기록 (6개월 리뷰)캐나다에서의삶 2018. 9. 10. 12:46
이번 주 월요일은 9월 첫째 주 월요일, 노동절이었기 때문에 한 주가 편안했다. 마크는 발목이 삐어 수, 목, 금 자택근무했고, 카메론도 일이 있어 수, 목 토론토에서 일했기 때문인지 - 라기엔 평소보다 오히려 메일을 더 많이 주고 받긴 했다 - 왠지 한 주가 무난하게 흘러갔네. 3월 5일이 첫 출근이었으니 이번 주로 일한 지 정확히 6개월 된 셈이다. 목요일에 마크와 지난 6개월에 대한 리뷰를 했다. 원래 직접 미팅할 예정이었지만 위에 적은 대로 마크가 발목을 삐어 스카이프로 통화했다. 지난 주에 미리 1) 6개월 간의 성과 3가지, 2) 앞으로 6개월 간 집중/발전하고 싶은 부분, 3) 커리어 플랜 및 관심 분야, 4) 마크가 날 위해 도와줄 수 있는 부분 이렇게 4가지에 대해 얘기 나눌 수 있게 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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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회사 생활 - 이번 주의 기록 (일종의 회식)캐나다에서의삶 2018. 9. 3. 06:18
지난 주에 유독 길었다고 쓴 게 무색하게 이번 주도 참 길었다. 그렇지만 월요일에 회사 안 가지롱! 키킥 내가 속해있는 소비자 사업본부의 연례 행사라 할 수 있는 Alignment meeting이 이번 주 월~수에 있었다. 월요일과 화요일에는 Tartan 회사 건물이 아니라 우리 집 바로 맞은 편에 있는 The Windermere Manor라는 일종의 회의 공간에서 회의가 진행되었다. 개꿀! 걸어서 출근했다. 수요일에는 회사에서 평소처럼 근무하되 안건이 남은 사람들만 별도로 회의를 진행했는데, 나는 한 시간만 참석하면 되어서 부담 없었다. 3M에 입사하기 전 플랫폼 회사에 있었기에 아무래도 제조회사의 모든 프로세스가 낯설다. 사실 제조회사들이 전부 이런 구조를 가지고 있는지, 3M만의 행사인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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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회사 생활 - 이번 주의 기록 (토론토 출장)캐나다에서의삶 2018. 8. 26. 10:05
화요일에 토론토 아마존 오피스 출장을 다녀온 탓인지 이번 주는 유독 길었다. 다음 주에는 alignment meeting이 The Windermere Manor에서 있어서 월요일, 화요일에 걸어서 출근 가능할 듯! 신난다. 나는 맷클레어가 앉았던 자리로 31일에 이동하게 되었는데, 뭔가 브랜드 팀 사이에서 awkward하게 앉아있던 것에서 벗어나는 건 좋지만 마크와 카메론 시선 안으로 들어가려니 밥 먹으러 가거나 출근 퇴근 다 신경쓰일 듯 ㅡㅜ 눈치 보는 분위기는 아니지만서도.. 그래도 주변 사람들이 다 좋아서 (샘, 라나, 안젤라, 카메론, 다니엘라, 마크) 내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 같다. 화요일 출장은 같은 팀인 마크, 카메론과 카테고리 매니저인 모, 인더스트리얼 담당자인 크리스틴이 함께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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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히 비교를 하려는 건 아니지만. 그리고 여기에서 지낸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서울에서 학교를 다니고, 회사를 다니면서 느낀 건 침묵이 금이라는 것이다.물론 한국에서도 요즘엔 내가 이룬 공부, 일에 대해서 어필하는 게 좋지만 그 외 여러가지, 정치/사회/종교는 물론이고 나의 취미/선호/가치관 등에 대해서는 가능한 말을 아끼는 게 유리하다는 걸 종종 느꼈다. 어디에나 당연히 나와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이 있고, 의견이 다르면 의견에 대한 태도만이 아니라 사람에 대한 태도도 달라지는 경우를 경험했다. 말을 많이 해 봐야 나중에 그게 내 약점이 되어 돌아오는 경우가 있었다. 이 글을 적는 지금도 물론 환경이 아닌 개인 차일 수 있다며 내 의견을 가능한 둥글게 만들고 싶어하는 나를 발견한다. 반면 여기에서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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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S 3-attempt return system캐나다에서의삶 2017. 9. 21. 04:15
온라인에서 산 카우치를 반품하고 환불 받으려니 크게 두 가지 방법이 있었다. (Wayfair.ca) 1) 물건을 직접 지점으로 가져다 주는 방법2) 배송 회사에서 픽업을 위해 최대 3번까지 우리 집에 들러 가져가는 방법 2-1) 배송비 안 물고 해당 사이트의 바우처로 환불 2-2) 배송비를 빼고 나머지 금액을 기존 결제 정보로 환불 받는 방법나는 카우치를 도저히 차에 실을 엄두가 안 나서 그냥 UPS를 통해 반품하는 방법을 택했고배송비가 비싸 100불 정도를 물어야 했지긴 했지만 다시 그 쇼핑몰을 또 이용하고 싶지는 않아서 2-1) 방법으로 반품을 신청했다. 다른 거 물어보느라 통화했을 때 분명 월요일에 UPS에서 들러서 가져갈 거라고 했는데!일부러 월요일에 밖에도 안 나가고 기다렸는데! 도통 안 오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