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에서의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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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nery Provincial Park캐나다에서의삶 2019. 5. 20. 01:01
약간 즉흥적으로 떠난 여행. 롱위켄드를 맞아 집에서 차로 3~40분 거리에 있는 주립공원에 당일치기로 다녀왔다. 집에서 느즈막이 아침을 먹고 준비한 뒤 팀홀튼에 들러 커피 한 잔씩 하고 출발하니 1시쯤 도착. 하루 방문하는 입장료는 17불이었고 입장권을 차 안에 보이게 놔두면 오후 10시까지 공원 내 주차 가능. 입장권을 살 때 공원 지도 책자를 준다. 들어가면 하이킹 코스, 비치, 피크닉 플레이스, 캠핑장 등이 있다. 우리는 0.9 km로 가벼운 Hickory 하이킹 코스를 걷고 비치에 가서 한동안 앉아있다가 조금 걷고 점심 겸 저녁을 먹으러 나왔다. 오랜만에 콧구멍에 바람 쐬니까 기분이 좋았다! 탁 트인 수평선을 보며 파도 소리를 듣고 있으니 몸과 마음이 비워지며 해독(?)되는 느낌이 들었달까.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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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일상 - 최근 몇 주의 기록캐나다에서의삶 2019. 5. 18. 06:36
드디어 날씨가 좋아졌다! 주말에 비온다고 하긴 하지만.. 봄의 다른 이름은 컨스트럭션기간이긴 하지만..ㅎ 그래도 기부니 좋다. 정신차리고 보니 최근 한 달간 글을 안 썼네. 최근에 있었던 기억에 남는 일을 몇 가지 간략하게 정리해본다. 시카고 출장 - 4월 28일부터 5월 1일까지 3박 4일로 시카고 출장을 다녀왔다. 미국 스리엠, 캐나다 스리엠, 미국 아마존 애드버타이징, 캐나다 아마존 애드버타이징, 아마존 애드버타이징 에이전시인 플라이휠 이렇게 전부 모이는.. 나름 대규모의 회의였다. 아마존 피자 두 판의 법칙이 무색하게도 한 스무 명 모인 듯. 원래 비행기를 타고 미국 스리엠이 있는 세인트폴에 가는 게 계획이었는데 예산 절감 차원에서.. 마침 미국 아마존 애드버타이징 오피스가 있는 시카고에서 모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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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일상 - 세금 신고캐나다에서의삶 2019. 4. 22. 00:47
나를 아는 사람들이면 알겠지만.. 나는 이런 adult things를 다 싫어한다. 뭔가 알아봐야하고 어떤 게 더 나은지 꼼꼼히 따져봐야하고 컴퓨터에 뭔가를 깔아야하고 어딘가에 연락을 취해야하고 등록해야하고 신고해야하고 뭐 그런 모든 것들.. 으윽 그렇지만 나도 이제 어른이 되어야 하겠지.. 4월은 세금 신고 시즌이다. 덕분에 포스트잇이 잘 팔리고요..ㅋㅋ 재작년 8월에 캐나다에 와서 반년을 놀았기 때문에 작년에는 세금 신고할 것이 없었다. 올해는 작년 내내 일한 내용을 신고해야하는데, 한국에서는 회사에 뭐 입력하고 피디에프 올리면 알아서 처리해줬기 때문에 내가 직접 신고해야하는 것이 상당히 귀찮게 느껴졌다. 세금 신고 소프트웨어를 다운받거나 인터넷 또는 전화로 신고할 수 있는 듯한데 나는 인터넷으로 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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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atford Festival캐나다에서의삶 2019. 4. 22. 00:25
런던에서 차로 40분 정도 거리에 스트랫포드라는 인구 3만 명의 작은 도시가 있다. 런던이 그렇듯 스트랫포드도 영국의 지명을 따온 것인데, 영국 스트랫포드는 셰익스피어가 나고 자란 셰익스피어의 도시라고 한다. 그를 기념하고자(?) 여기에서도 매년 셰익스피어 연극제를 하는데, 퀄리티가 수준급이라 많은 사람들이 이 곳을 찾는다. 1952년? 53년?부터 시작되었다고 하니 꽤나 역사가 깊다. 정식 명칭은 셰익스피어 연극제이지만 막상 셰익스피어의 작품만 공연하는 것은 아님. 연극제는 매년 4월부터 10월쯤까지 진행되며 자세한 내용은 여기로: https://www.stratfordfestival.ca/ 몇 가지 옵션이 있었는데 아무래도 뮤지컬이 가볍게 즐기며 보기 좋을 것 같아서 빌리엘리엇을 선택! 표를 조금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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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의 공휴일캐나다에서의삶 2019. 4. 18. 11:08
이번 주 금요일은 굿프라이데이, 쉬는 날이다. 일하기 전에는 몰랐는데 캐나다는 공휴일이 많지 않다. 한국은 설, 추석에 3일씩, 운 좋으면 다른 공휴일과 이어져서 황금연휴라며 길게 쉬는 날들이 있는데 여기는 그런 일은 없고 쉬는 날이 한 달에 한 번 있을까 말까.. 새삼 찾아보니 한국은 공휴일이 15일이라고 한다. 주마다 지정한 공휴일이 다르긴 하지만 온타리오주의 경우 보통 새해 (1/1), 패밀리데이 (2월), 굿프라이데이 (4월), 빅토리아데이 (5월), 캐나다데이 (7월), 노동절 (9월), 땡스기빙 (10월), 크리스마스+박싱데이 (12월) 9일이네.. 와씨 지금 깨달았다 온타리오는 8월에 안 쉬는 거 ㄷ ㄷ 보스턴 갈 때 휴가 화수목금만 내면 되는 줄 알았건만 아니었네 ㅠㅠ 새해, 캐나다데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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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일상 - 신용카드 발급캐나다에서의삶 2019. 4. 12. 12:46
듣자하니 캐나다는 신용카드를 써야 신용도가 쌓이고 데빗은 암만 써봐야 신용도에 영향을 못 미친다고 한다. 신용도가 어느 정도 높아야 집 대출 받을 때 등등 혜택을 받을 수 있음. 그런데도 불구하고 캐나다 온 지 일년 반 지나서야 신용카드 만든 사람 나야 나.. 바로 나.. 정기적으로 들어오는 돈도 있고 입출금도 일정해서 그런지 괜찮은 신용카드를 연회비 면제로 만들 수 있었다. 캐시백/포인트/에어마일리지 뭐 이렇게 세 가지 중에 고를 수 있었는데 나는 캐시백으로 고름. 장볼 때랑 기름 값 3프로 캐시백을 주고 나머지는 1프로였나 그랬던 듯. 가입 추카(?)로 첫 세 달은 6프로 캐시백을 쌓아준다고 한닷. 원래 스코샤뱅크 캐시백이 짱짱이라길래 그거 만들고 싶었는데 주거래은행도 아니라 안 가다보니 평생 미루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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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일상 - 몇 가지 기록캐나다에서의삶 2019. 4. 8. 13:14
징징대기 싫지만 요 근래 회사 생활은 그다지 순조롭지 못했던 것 같다. 내가 해야할 일에만 집중하면 만사오케이인데 왜 자꾸 주변 일들에 신경을 쓰게 되는지 그런 게 좀 싫다. 어제 울 집에 놀러온 언니들한테도 하소연했지만 뭐랄까 가끔 내가 쩜오같다는 느낌이 들 때가 있다. 일인분, 한 사람의 몫을 다 못하고 있는 것 같은 느낌. 예를 들어 4월 말에 시카고 출장을 가는데 교통편 예약할 때 디어본에 차타고 가서 거기에서 기차를 타는 게 효율적이라는 걸 다른 애들은 그냥 알고 나는 검색해도 안 나오는.. 내가 너무 예쁨받고 싶어서 안달인걸까. 언니들이 그런 종류의 일들은 그냥 현지인한테 맡기라고 했고 그게 맞는 말인데. 근데 한편으로는 그냥 내가 게으른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어서 그런 생각이 또 나를 괴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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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의 선물캐나다에서의삶 2019. 3. 25. 04:45
우리집에서도 소포가 도착했다! 언니가 과자 몇가지를 보내준다기에 건조 곤드레랑 매생이도 부탁했는데 다른 것들도 이것저것 같이 보내줬다. 우체국 직원이 잘 몰랐는지 선편 없다고 해서 비용 8만원 들었다고..ㅜㅜ 우체국 직원 나빠요 J도 옷 부칠 때 선편 없다고 해서 다시 다른 사람한테 물어보니 있다고 했었다고 한다. 우체국에서 캐나다에 소포 부칠 때 참고하세요들.. 그래도 항공으로 부쳐서 빨리 도착함ㅋ.ㅋ 언니가 보내준 소포에 들어있던 귀여운 것들: 새우깡, 꼬북칩, 허니버터칩, 맛동산, 초코하임, 가라아게센베, 일본에서 사온 감자칩, 맥심믹스 3봉, 귀여운 미니언즈 통에 담겨있는 동원참치 3종세트, 쇠고기미역국라면 2봉, 팔도비빔장, 가쓰오부시, 건조곤드레, 건조매생이 + 곰돌이 푸, 행복한 일은 매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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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회사 생활 - 휴가 + 이번 주의 기록캐나다에서의삶 2019. 3. 24. 03:18
캐나다의 모든 회사가 그런지 모르겠지만 내가 다니는 회사의 경우 5월 1일 - 다음 해 4월 30일을 기준으로 연차가 지급된다. 계약서를 보면 15일의 연차를 부여받았는데, 5월부터 그 연차를 쓸 수 있는 셈이다. 크리스마스 때 연차 소진 없이 추가로 주어지는 5일 가량의 휴가를 더하면 1년에 20일 가량의 휴가를 쓸 수 있다. 한국에서랑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다. 한국에서와 다른 점은 매년 하루씩 연차가 늘어나지 않는다는건데, 검색해보니 근속연수 10년 이후부터 연차가 늘어나서 최대 5주까지 휴가가 주어지는 듯 하다. 확인해보니 다행히도 4월 말까지 쓸 수 있는 좀 휴가가 있었는데 어떤 셈법에서인지는 모르겠지만 40시간, 5일이 있었다. 왜지? 월별 하나면 4일이어야 하는 거 아닌가..? 계약직 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