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에서의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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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의 결혼답례품 (?)캐나다에서의삶 2020. 11. 19. 11:59
한국에서는 결혼식에 와 준 주변 사람들에게 쿠키나 파이, 떡 같은 작은 선물을 답례품으로 돌리곤 한다. 나는 결혼식 전 퇴사하고 결혼식 다다음날 바로 출국했기 때문에 따로 챙기지 못했지만.. 답례품이라고 하긴 뭐하지만 여기서도 결혼식에 참석해 준 사람들, 결혼을 축하해준 사람들한테 감사 카드를 보내는 모양이다. 얼마 전 사라로부터 웨딩 땡큐 카드가 도착했다. 코로나 때문에 25명밖에 초대하지 못한 결혼식 (제한에 맞춰 가까운 지인 35명을 초대했었는데 심지어 상황이 더 안 좋아지면서 10명을 uninvite해야 했다고..), 유콘에 가려던 계획은 내년으로 미루고 코티지에서 보낸 허니문.. 여러모로 속상했겠지만 다행히 결혼식날과 허니문 기간 날씨는 완벽했고 예쁘게 결혼식을 잘 마친 듯 하다. 나는 결혼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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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회사 생활 - 사라의 깜짝 방문캐나다에서의삶 2020. 10. 13. 05:54
코로나 상황이 조금씩 괜찮아지던 시기에 애슐리가 더 추워지기 전에 파티오에서 팀점심 한 번 하자며 잡았던 날짜가 10월 6일 화요일. 9월 말 온타리오에 2nd wave가 오면서 어쩔 수 없이 팀점심은 취소되었는데, 화요일 오후 사라한테 갑자기 집 앞으로 잠시 나올 수 있냐고 연락이 왔다. 놀라서 후다닥 옷을 갈아입고 내려가니 원래 다같이 점심 먹을 때 주려고 준비했었다며 카드와 선물을 건네줬다. 감동..ㅠㅠ 재택근무 중이지만 늘 화상회의로 얼굴을 봐서 육아휴직 들어갈 때까지 실제로 못 만날 수도 있다는 생각을 미처 못 했었는데. 결국 사라 말고는 직접 만나진 못하게 되었지만, 나를 위해 팀점심을 계획하고 선물을 준비해 준 그 마음들이 참 고맙고 그 자체로 내게 큰 의미가 있다. 겨울에 태어나는 래똥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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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마켓 캐나다 온타리오 런던 상륙캐나다에서의삶 2020. 9. 29. 00:24
한국의 유명 중고거래앱 당근마켓이 캐나다, 그것도 런던 지역에서 비즈니스를 시작했다! 앱 이름은 Karrot. 친구 초대하면 친구와 나 모두에게 캐럿을 주고, 캐럿 세 개를 모으면 아마존 기프트카드를 준다고 함:) 과연 활발한 런던벼룩시장 오픈카톡방, 키지지와의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캐럿을 받기 위해 초대 링크가 필요한 분은 아래 링크를 이용해주세요 헤헤 Join Karrot and get a $5 Amazon Gift Card! https://go.dngn.kr/OuGvV4Ms99 You've been invited to join Karrot! Your community buying & selling app for verified locals go.dn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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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회사 생활 - Return to work orientation캐나다에서의삶 2020. 9. 7. 11:01
3월 중순부터 시작된 재택근무의 끝이 서서히 보이나..? 7월, 8월 단계적으로 소수의 인원이 회사로 복귀했다. 가장 먼저 돌아간 팀은 도구나 장비가 있어야만 일할 수 있는 연구실의 연구원들, 그 다음은 집에서 일할 여건이 안 되는 사람들의 신청을 받았던 듯. 나를 비롯한 우리 팀 사람들은 코로나 이전에도 가끔씩 재택근무를 했고 재택근무를 한다고 해서 일하는 데 지장이 거의 없기 때문에 Phase 1, 2 복귀 인원에 속하지 않았다. 얼마 전까지는 원하는 경우 팀장 승인만 받으면 회사에 가서 물품을 챙기거나 업무를 처리할 수 있었는데, 이제 회사에서 본격적으로 사람들을 다시 맞을 준비를 하면서 관련 현장 교육을 1회 꼭 받아야 회사에 들어갈 수 있게 되었다. 다른 팀원들은 모니터, 키보드, 마우스나 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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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일상 - 런던 근교 딸기 농장 Heeman's캐나다에서의삶 2020. 9. 7. 01:30
지난 주 토요일에는 큰 맘 먹고(?) 외출을 했다. 코로나 이후 산책 이외에는 아무런 액티비티 할 엄두를 못 냈는데, 여름이 끝나가는 게 아쉬워서인지 런던에서 코로나가 잠잠해지고 있어서인지 어쩐지 용기가 났다. Heeman's는 집에서 2~30분 정도 거리에 있는 곳으로 회사나 공항과 가깝다. 딸기 농장으로 유명하지만 막상 다른 과일도 많고 정원 가꾸기용 씨, 꽃 화분, 묘목 등을 많이 판다. 애슐리가 전에 매년 여기서 딸기랑 복숭아를 왕창 사서 엄마랑 잼을 담근다고 했던 기억이.. 코로나 시국이라 Curbside pickup으로 차 안에서 딸기만 사가는 줄도 꽤 길어보였다. 우리는 구경만 하고 체험은 안 했지만, 직접 딸기를 따볼 수도 있다. 아이들이 있으면 같이 오면 좋을 것 같고 실제로 아이들과 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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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일상 - 산책캐나다에서의삶 2020. 8. 24. 04:49
작년 한국 다녀올 때인가 공항에서 샀지만 안 읽고 묵혀뒀던 유현준의 '어디서 살 것인가'를 읽고 있다. 다소 단정적인 어조라 공감이 안 되는 부분도 좀 있지만 우리말 책이 워낙 귀하기 때문에 소중히 읽는 중. 리디북스나 밀리의 서재로 읽을 수 있긴 하지만 적어도 내게 있어서 종이책이 주는 가치는 전자책과 다른 뭔가가 있는 듯. 전자책이 종이책을 완전히 대체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아직 다 읽지는 않았지만 사람들이 소통할 수 있는 공간, 열려있는 공간, 자주 찾을 수 있고 일상에 녹아들 수 있는 외부 공간이 우리 모두에게 필요하다는 점에 동의한다. 크고 좋은 공원이라도 거리가 멀면 쓰임새가 줄어들어 1시간 걸어가야 하는 곳에 있는 몇 천 평자리 공원이 집 앞의 작은 공원과 비슷한 효과를 가진다는 점 역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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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일상 - PR 카드 수령 (영주권)캐나다에서의삶 2020. 8. 8. 09:22
어제 드디어! PR카드가 우편으로 도착했다. 일반적으로 캐나다 거주 중 PR 승인을 받은 경우 가까운 CIC 오피스에 방문해야 하는 듯 하지만, 코로나로 인해 전화와 우편으로 업무 처리가 진행됐다. 간단히 타임라인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2019년 11월 3일 Express Entry Profile 접수 (CRS: Comprehensive Ranking System 499점) 2019년 11월 13일 Invitation 받음 (CRS 커트라인 472점) 2019년 12월 3일 각종 서류 제출 및 $2,080 신청비(?) 결제 (AoR: Acknowledge of Receipt) 2020년 5월 27일 영주권 신청 승인 (CoPR: Confirmation of Permanent Residence) 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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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일상 - 지난 주, 이번 주의 기록캐나다에서의삶 2020. 6. 21. 04:14
주중에 오피스 레이아웃을 바꿨는데 효율이 좋아진 것 같다. 원래는 방 하나를 온전히 침실로, 다른 방 하나를 J와 내가 오피스로 같이 썼는데 내 책상을 침실로 옮겼다. 책상 두 개를 한 방에 놓는 것보다 배치가 좀 자유로워 책상 위치에 따른 채광 방향도 좋아졌고 각자 다른 방에서 일하니 집중도 잘 되고 쾌적해서 만족스럽다. 한동안은 이 레이아웃으로 지낼 듯. 이번주에는 월~목 10시간씩 주 4일 일하고 금요일에 쉬었다. 두 번째 초음파 날짜가 6월 19일 금요일, 어제로 잡혔는데 따로 휴가 안 내고 여유있게 다녀올 수 있어서 좋았다. 이제 13주차, 8주차 때 예정일을 확인하기 위한 첫 번째 초음파 이후 두 번째로 초음파를 했다. 한국에는 병원 갈 때마다 초음파를 해준다는 것 같던데 여기는 임신 기간동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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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회사 생활 - 이번 주의 기록캐나다에서의삶 2020. 5. 30. 10:23
생일 기념 지난 주 금요일, 이번 주 월, 화요일 휴가를 냈다. 하루종일 집에만 있는 건 마찬가지지만 그래도 일 안하고 뒹굴거리는 휴가는 꿀맛. 3일 정도 휴가로는 휴가 내내 일 생각이 자꾸 나는 걸 어쩔 수 없다. 잠들 때 일어날 때 급한 일도 아닌데 할 일들이 자꾸 생각이 난다. 한 주 정도는 쉬어줘야 완전히 일 생각을 떨칠 수 있는 듯. 어느덧 재택근무를 시작한 지 10주? 11주..? 많은 시간이 흘렀다. 살짝 루즈해진 것 같기도 하고, 그래도 해야할 일을 안 하는 건 아니니 오히려 효율적인가 싶기도 하다. 우리 팀은 지난 주부터 팀장 제안으로 원하는 사람, 원하는 주에 한해 주 4일 근무를 시행하기로 했다. 주 5일 * 8시간 대신 주 4일 * 10시간씩. 팀 전원이 같은 날에 비우지는 않도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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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일상 - 세금 신고캐나다에서의삶 2020. 5. 26. 03:47
올해는 코로나로 인해 6월 1일까지로 연장되었지만, 캐나다에서는 보통 4월 말까지 세금 신고를 한다. 자영업자의 경우 신고 기간이 조금 다른 듯. 나는 18년 3월부터 일을 시작했으니 작년 초에 처음으로 신고를 해봤다. 분명 잘 마쳤다고 생각했는데 아무 소식이 없길래 뭐지 했는데 알고 보니 내가 잘못 했던 것.. 올해 다시 꼼꼼히 확인하며 해보니 첫 신고 시에는 우편으로 서류를 부쳐야한다고 하더라. 다행히 실수했던 2018년에 대한 부분도 올해 같이 신고할 수 있었다. 신고를 마치고 기다리면 우편으로 온라인 보안 번호를 보내주고, 그 보안번호로 가입을 마치면 다음부터는 온라인으로 접수가 가능하다. 나는 업체를 통하지 않고 무료로 제공되는 소프트웨어로 신고를 했다. 유료 소프트웨어를 쓰면 더 정교한 추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