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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후 2개월 (D+ 58일) - 수면 패턴/ 수유 패턴/ 발달 상황캐나다임신출산육아 2021. 2. 5. 13:06
고맙게도 이제 밤에는 어른처럼 쭉 자주고 있다! 생후 35일째 처음으로 4시간, 38일째 6시간, 39일째 8시간 통잠을 자주더니 이제 평균적으로 6시간 내외로 수유없이 밤잠을 쭉 잔다. 한동안 낮잠 없이 이렇게 밤에만 길게 자주더니 이번주 월요일부터는 낮에도 폭풍 수면을 취하고 있다. 밤잠 시작 시간이 살짝 늦어지긴 했지만 덕분에 아침에 그만큼 늦게 일어나게 돼서 오히려 좋은 것 같다. 루틴이 생겨 적응하나 싶으면 또 폭풍성장하면서 다른 패턴을 보여주고 새로운 루틴이 생기는 것이 거듭 반복되고 있다. 점점 더 좋은 루틴이 만들어지고 있어 기쁘다. 아는 분과 대화해보니 말도 안 되게 효녀인 거라고 하시네ㅎㅎ 혹~시 아기들도 누울 자리를 보고 다리를 뻗는 건 아닐까..? 체력이 약한 엄마를 배려해주는 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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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2021년.하루하루기록 2021. 2. 4. 05:14
연말에 한해를 뒤돌아보고 새해 계획도 세워보려고 몇 자 적다가 임시저장 해놨었는데 벌써 2월이라니..! 충격과 공포다. 조금 늦은 감이 있지만 그래도 적어본다. 2021년 계획을 손으로 적어 방문앞에 붙여놓았는데 아직 잘 못 지키고 있는 것 투성이다. 너무나 소박한 계획들이라 수줍지만 그래도 마음을 다잡기 위해 블로그에 적어놔야지. 1. 가족사진: 한 달에 한 번 가족사진 찍기. 거창하게 스튜디오에서 찍고 그런 건 아니고 셀카나 타이머로라도. 코로나 이후에 집에만 있다보니 사진첩에 음식 사진만 있고 인물 사진은 거의 없음..ㅠㅠ 이전에는 어디 놀러 가면 둘이 같이 사진찍고는 했었는데. 아기 태어나고 아기 사진은 매일 엄청 찍고 있지만 둘이서만 아기를 보고 다른 사람들을 못 만나다 보니 아무래도 사진첩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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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젖이 모자라진 않니?" - 모유 수유에 대하여캐나다임신출산육아 2021. 1. 24. 02:13
캐나다에서는 한국에서보다 더 모유 수유를 강조하는 분위기이다. 분유 회사 광고나 팜플렛에 아기에게 가장 좋은 것은 모유라는 말이 꼭 적혀있고, 의사도 가능한 모유 수유를 권한다. 출산 후 거의 바로 젖을 물리게끔 하고, 하루 입원해있는 동안에도 간호사가 시간마다 들어와 비몽사몽 하는 우리와 아기 모두를 깨워가며 모유 수유 직수를 시킨다. 이전에 다른 글에도 적었듯 퍼블릭 널스가 집에 방문하는 등 모유 수유 관련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한국은 여성 인권이 높아 남녀가 평등하게 육아를 부담하기 위함인지 (아니란 걸 알고 있다) 아니면 분유 회사 마케팅의 승리인지 모유를 고집하는 분위기는 아니며 오히려 분유가 영양이 더 좋다고 생각하는 경우도 있는 듯 하다. 병원에서도, 집에 방문한 퍼블릭 널스 앞에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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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후 1개월 (D+ 38일) - 통잠/ 배앓이/ 사회적 웃음캐나다임신출산육아 2021. 1. 16. 06:31
태어나고 14일즈음에 찍은 신생아 사진을 어제 받아보았다. 매일 같이 있으니까 잘 몰랐는데 예전 사진을 보니 확실히 그새 많이 자랐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 하루하루 어떻게 달라졌는지 자주 기록해두고 싶었는데 그럴 정신이 없었다. ㅠㅠ 2.8키로로 태어난 래똥이는 벌써 4키로를 넘어섰고, 며칠 전 처음으로 4시간 통잠을 잤다. 얼마 전부터 배앓이 때문인지 종종 괴로워한다. 찡긋찡긋 예쁜 배냇짓을 하더니 이제는 엄마아빠랑 눈도 잘 맞추고 잘 웃어준다. 의사표현을 하는건지 '으유!' '에유!' 같은 소리를 내기도 한다ㅎㅎ 힘이 점점 좋아져서 손으로 움켜쥐고 발차기 하는 게 벌써 꽤나 강력하다. 래똥이 파워 감당하려면 나도 얼른 힘을 키워야지ㅠ.ㅜ 살이 토실토실 오른 게 넘 귀엽다. 볼이 빵빵하고 턱도 두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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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일상 - 두 번째 소아과 방문, 생후 1개월 검진캐나다임신출산육아 2021. 1. 2. 13:34
지난 화요일 두 번째로 소아과에 다녀왔다. 원래 1월 11일에 생후 1개월 검진이 잡혀있었는데, 퍼블릭널스가 집에 왔을 때 1월 중순은 너무 멀다고, 그 전에 황달이랑 몸무게 상황 체크하게 예약 다시 잡으라길래 12월 29일로 예약을 조금 앞당겼다. 아쉽게도 코로나 때문에 부모 중 한 명만 들어갈 수 있어서 나는 차에서 기다리고 J 혼자 아기를 데리고 들어갔다 왔다. 몸무게는 20일만에 태어났을 때 무게보다 700그램, 퇴원할 때보다는 800그램 늘어서 3.53키로가 되어있었다. 이이구 기특해. 뭐 때문인지 짜증나게도 키랑 머리둘레를 안 재줘서 집에 와서 우리가 재 봄ㅋㅋㅋ 아무튼 잘 크고 있어서 기뻤다. 질문을 엄청 리스트업해서 갔는데 다 괜찮다고 하고 황달도 없다고 한다. 이번 예약으로 1개월 검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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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에서 출산 후 3주, 천천히 회복 중캐나다임신출산육아 2021. 1. 2. 04:25
입덧도 없고 크게 아픈 곳 없이 대체로 순조롭게 보낸 임신 기간에 비해 출산 후 회복은 생각만큼 수월하지는 않았다. 집에 온 다음날 아침부터 얼굴이며 손, 발 다리가 땡땡 부어서 얼굴은 어디가서 얻어맞은 듯 하고 빙글빙글 돌아가던 결혼반지는 꽉 끼어 손가락에 자국을 남기고 칼발이라 징그러울 정도로 늘 선명하게 보이던 핏줄은 사라져 보이지 않았다. 병원에서 일러준대로 타이레놀 두 알과 애드빌 두 알을 6시간마다 복용했는데 깜빡 시간이 조금 늦어지면 회음부 쪽이 타는 듯 아팠다. 모유수유 자세 잡는 것이 서툴러 유두는 상처가 나고 딱지가 앉았다가 다시 상처가 덧나기를 반복했다. 출산 과정을 위해 분비된 호르몬 때문에 인대는 늘어나있는데 아기는 안아야 하니 손가락과 손목 관절이 시큰시큰 쑤셨다. 출산 후 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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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스한 기억들캐나다임신출산육아 2020. 12. 29. 06:40
런던에 온 지 3년이 넘었지만 우리 부부는 이 곳에 아는 사람이 적은 편이다. 각자 학교, 회사를 제외하고는 딱히 동호회, 취미 생활이나 종교 생활을 하지 않았고 그런 삶에 대체로 만족하고 있었다. 아이가 생기고 나서야 깨달은 점은 내가 임신, 육아에 대해 직접적인 경험은 물론 간접적인 경험도 매우 부족하다는 것이었다. 이른 나이에 결혼한 건 아니지만 친구들이나 비슷한 나이의 형제, 사촌들 중에서는 결혼을 빨리 한 편인 데다가 결혼하고 나서 바로 캐나다로 왔기 때문에 아기를 가졌을 때, 낳았을 때 뭐가 필요하고 어떤 게 유용한지 가까이에서 볼 기회가 거의 없었고 때문에 상당히 무지했다. 아기를 낳고 키우는 것은 오롯이 우리 둘의 몫일 거라고, 지금은 무지하지만 하나씩 찾고 공부하며 해나가야할 거라고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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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일상 - 출산 후 퍼블릭널스의 가정 방문캐나다임신출산육아 2020. 12. 27. 06:41
출산 후 퇴원할 무렵에 퍼블릭널스의 도움을 원하는지 물어보길래 좋다고 했더니 퇴원 며칠 후 전화가 왔다. 모유 수유는 잘 되고 있는지, 나와 아기한테 다른 어려움은 없는지 물어봤다. 모유수유 병원에서 가르쳐준대로, 추가로 알려준 온라인 영상에서 본대로 하고 있긴 했지만 맞게 잘 하고 있는건지 확신이 없었기 때문에 전화가 넘 반가웠다.ㅠㅠ 통화한 퍼블릭널스가 전화로 시간을 잡고 바로 다음 날인 15일 우리 집에 찾아와주었다. 집에 들어오기 전 우선 전화로 코로나 관련 스크리닝 질문을 한다. 집 안에서는 간호사도 우리도 마스크를 쓰고 있어야 한다. 내가 보통 수유하는 방에 들어와서 평소처럼 수유를 하면 보면서 자세를 어떻게 수정해야 하는지 하나하나 알려준다. 당시 뭐가 잘못됐는지 젖을 물릴 때마다 아파서 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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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런던 코로나 상황캐나다에서의삶 2020. 12. 21. 19:39
그저께, 지난 주 토요일에는 런던 지역 일일 확진자 수가 87명으로 여태까지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거듭 기록을 갱신하고 있는 중이다. 지난 7일부터 런던 지역은 레드 단계였는데 얼마 전 온타리오 주 전체 락다운도 고려 중이라는 기사가 나왔다. 15일에는 University Hospital에 이어 Victoria Hospital에서도 아웃브레이크가 터졌다. 래똥이가 예정일 그대로 23일에 나왔다면 병원 가기 정말 무서울 뻔 했다. 효녀 래똥! 일찍 나와준 래똥이에게 다시 한 번 고마움을 느낀다. 또다른 기사에서 보니 온타리오 주 사람들 중 다수가 연말에 방역 지침을 지킬 계획이 없다고 하고, 락다운이 올까봐 오히려 그 전에 사람들과 모이려는 사람들도 있는 듯 하다. 왜들 그래요 진짜ㅡㅜ 힝 언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