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에서의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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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세금 신고 - 재택 근무 관련 비용, T2200S와 T777S캐나다에서의삶 2021. 4. 22. 00:35
세금 신고의 계절이 왔다. 작년에는 코로나 때문에 세금 신고 데드라인이 6월까지로 늦춰졌던 걸로 기억하는데 올해는 평소와 같이 4월 30일까지인 듯 하다. 아주 귀찮았지만 지난 주말 무사히 신고를 마쳤다. 올해도 유료 소프트웨어는 이용하지 않고 터보택스의 무료 서비스를 이용했다. 2020년 신고는 전과 조금 달랐는데, 그 이유는 대부분의 시간을 집에서 근무했기 때문이다. 다음의 조건에 부합한다면 재택 근무 관련 비용에 대해 청구할 수 있다. - 2020년 COVID-19 팬데믹으로 인해 재택 근무를 하였고 - 연속으로 최소 4주간 50% 이상의 시간을 집에서 일하였고 - 홈오피스 관련 비용을 청구하는 것이고 - 고용주가 홈오피스 관련 비용을 변제해주지 않았을 경우 나는 3월 중순부터 출산휴가 직전인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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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쇼핑 - Bay days, Hudson's bay의 세일캐나다에서의삶 2021. 4. 21. 05:24
며칠 전 허드슨 베이에서 아기 옷 몇 벌을 주문했다. 아가 백일 무렵 아빠도 아가 옷을 사주고 싶은데 내가 고르는 게 낫지 않겠냐며 용돈을 보내주셔서 허드슨 베이에서 집에서 입을 편하고 귀여운 여름 옷 네 벌과 가을 겨울에 입을 긴팔 한 벌을 샀다. 세 벌은 조금 더 일찍 도착했고, 나머지 두 벌은 어제 배송을 받았다. 옷이 예쁘고 사이즈도 여름 내내 잘 입힐 사이즈라 만족스러웠는데.. 어젯밤에 인터넷을 하다 보니 광고가 뜨는데 내가 산 옷이 세일을 하고 있는 것이다!! ㅠㅠ 사이트에 들어가서 보니 내가 산 옷 5벌 전부 다 세일 중.. 허드슨 베이 사이트 메인에는 베이데이라고 대문짝만하게 걸려있고 온갖 품목에 대해 크게 할인 중이었다. 아기 옷이라 큰 돈은 아니고 총 40불 정도 손해(?)본 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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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ppy Easter!캐나다에서의삶 2021. 4. 6. 11:31
여느 날과 같이 어제도 동네 산책을 하는데, 집집마다 드라이브 웨이까지 차가 몇 대씩 더 서 있고 맛있는 냄새가 나고 뒷마당에서는 정다운 말소리가 들리더라. 이 곳은 크리스마스, 추수감사절과 마찬가지로 부활절에도 가족들이 기념하며 함께 모이곤 한다. 온타리오를 포함한 캐나다 전체는 금요일이 공휴일이고, 몇 개 주는 월요일까지도 쉰다. 평소에는 아무렇지도 않은데 이런 날이면 다른 사람들이 가족끼리 모인 걸 볼 때면 조금 쓸쓸한 느낌이 들곤 한다. 한국에 있을 때라고 설이나 추석에 반갑고 즐겁기만 했던 것도 아닌데. 캐나다에 처음 오기로 했을 때 뭔가 큰 결심을 하고 온 건 아니었다. 그저 새로운 삶이 재미있을 것 같았다. 신혼여행을 마치고 런던에 도착해 열흘 정도 지났을 무렵이었을까, 불현듯 깨달았다. 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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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의료보험 사보험, Canada Life (구 Great West Life)캐나다에서의삶 2021. 3. 20. 18:21
내가 살고 있는 온타리오 주에서는 캐나다 시민권자, 영주권자는 물론 시민권, 영주권이 없더라도 일정 기간 이상 캐나다에서 거주한 사람이라면 OHIP (Ontario Health Insurance Plan)에 지원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많은 경우 돈을 한 푼도 안 내고 진료를 받을 수 있다. 내가 임신 기간 중 팸닥을 만나거나 산부인과 의사를 만날 때 진료비를 낼 필요가 없었고, 아기를 낳을 때에도 분만실, 에피듀럴 등에 대한 비용을 지불할 필요가 없었다. 맨손으로 들어가서 맨손으로 나오면 됨! 그렇지만 이 공보험이 뭐든 다 커버해주는 건 아니다. 예를 들어 출산 시 분만실과 하루 묵을 다인실 비용까지는 커버되지만 만약 개인실이나 특실로 업그레이드 하려면 추가로 돈을 지불하거나 개인이 가입한 사보험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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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쿠 캐나다 압력 밥솥 온라인 구매캐나다에서의삶 2021. 3. 3. 06:07
3년 전 캐나다 오고 거의 바로 쿠쿠 3인용 전기밥솥을 샀었는데 좀 낡기도 했고 코로나 이후에 집에만 있으니 3인용으로는 밥을 너무 자주 해야하는 것 같아서 6인용 밥솥을 새로 구매했다. 그렇게 큰 돈도 아닌데 왜 이렇게 고민을 많이 했는지 ㅠㅠ 어떤 모델을 살 지 어디에서 살 지 고민을 한 달 넘게 한 것 같다. 고민한 모델, 사이트들은 아래와 같고 결국 3번으로 구매! 1) 코스트코 캐나다에 입점한 6인용 전기밥솥 CR-0632F - 148.99 CAD: 코스트코에 새로 입점했는지(?) 온라인에 자꾸 광고가 뜨길래 오잉 넘 싸네 새 밥솥 사볼까 하는 마음이 들어 찾아보기 시작했다. 코스트코에는 이 모델밖에 없는데 이 모델은 압력밥솥이 아니라 전기밥솥이다. 막상 찾다보니 압력밥솥으로 구매하고 싶어서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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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일상 - 런던 치과 충치 치료캐나다에서의삶 2021. 2. 27. 05:01
며칠전부터 단 걸 먹거나 양치할 때 이 하나가 살짝 아파서 치과를 다녀왔다. 이전에는 Western University 안에 위치한 UCC dental에 다녔는데, 코로나 이후에 학교 쪽에 가기가 꺼려져서 (요즘에는 잘 모르겠지만 초기, 그리고 한창 확진자가 급증하던 시기에 학교에서 확진자가 많이 나왔다) 집 근처 치과 중 Sbenati Dentistry라는 곳으로 예약을 잡았다. 400개가 넘는 리뷰가 있는데 4개를 제외하고 전부 5점이라니.. 별점이 너무 좋아서 지인을 모조리 동원한건가 살짝 의심스럽기도 했지만 로컬 가이드 리뷰도 있길래 믿고 예약해봤다. 웹사이트에 이름, 연락처를 적으니 연락이 왔는데, 내가 증상을 말하니 예약을 빨리 잡는 게 좋겠다고 긴급 예약을 잡아줘서 바로 다음날인 어제 치료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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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런던 코로나 상황캐나다에서의삶 2020. 12. 21. 19:39
그저께, 지난 주 토요일에는 런던 지역 일일 확진자 수가 87명으로 여태까지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거듭 기록을 갱신하고 있는 중이다. 지난 7일부터 런던 지역은 레드 단계였는데 얼마 전 온타리오 주 전체 락다운도 고려 중이라는 기사가 나왔다. 15일에는 University Hospital에 이어 Victoria Hospital에서도 아웃브레이크가 터졌다. 래똥이가 예정일 그대로 23일에 나왔다면 병원 가기 정말 무서울 뻔 했다. 효녀 래똥! 일찍 나와준 래똥이에게 다시 한 번 고마움을 느낀다. 또다른 기사에서 보니 온타리오 주 사람들 중 다수가 연말에 방역 지침을 지킬 계획이 없다고 하고, 락다운이 올까봐 오히려 그 전에 사람들과 모이려는 사람들도 있는 듯 하다. 왜들 그래요 진짜ㅡㅜ 힝 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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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회사 생활 - 출산, 육아 휴직캐나다에서의삶 2020. 12. 9. 07:44
예이! 드디어 육아 휴직 시작이다. 몸이 무거워지기 시작하면서 손꼽아 기다려온 휴직이었는데 지난 주에는 진짜로 1년 일을 놓는다고 생각하니 약간 우울해지면서 새벽에 괜시리 maternity leave blues 따위를 검색해봤었다. 내 인생에서 1년이나 쉼표가 주어진 적이 있었나, 어떻게 보내야 할까 (아기와 함께 정신없이 지나가겠지만서도). 하지만 막상 금요일에 컴퓨터를 끄고 나서부터 근 2주간 나를 괴롭히던 두통도 사라지고 잠도 잘 오고 날아갈 것 같다.ㅋㅋㅋ 임신 관련 소화 불량과 두통일 거라고만 여겼는데 인수인계 때문에 신경을 너무 써서 머리가 지끈지끈 했던건가. 카메론이 떠날 때, 조직 개편으로 새 브랜드를 맡게 되었을 때 그 누구도 나한테 이토록 자세히 친절하게 알려주지 않았는데. 이렇게까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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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회사 생활 - 연말 평가캐나다에서의삶 2020. 12. 8. 01:54
지난 주 월요일 팀장님과 1:1 연말 평가 미팅이 있었다. 1월까지만 마무리 지으면 될텐데 내가 떠나서 조금 서둘러 하는건가? 생각했는데 딱히 나를 배려해준 건 아니고 재택 근무로 쓸 필요가 없었던 연차를 연말에 붙여쓸 계획인 사람이 많아서 살짝 서둘러 평가를 마무리 지으려는 듯 했다. 팀장이 미리 평가에 필요한 내용을 메일로 보내달라고 요청했는데 질문은 1) 올해 가장 큰 성취, 2) 각자 맡은 포트폴리오의 올해 판매액과 성장률, 3) 강조하고 싶은 올해의 순간이 있다면, 4) 회사에서 강조하는 가치 다섯 가지를 일하면서 어떻게 반영해왔는지, 5) 올해 가장 큰 어려움과 극복 방법, 6) 올해 무엇을 배웠으며 그것이 내년에 일할 때 어떻게 적용될 것인지 총 여섯 개였다. 작년에 썼던 걸 활용할 수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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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은 살림 밑천”..?캐나다에서의삶 2020. 12. 3. 19:16
어제 마주친 한국 분이 내 배를 보더니 반갑게 말을 걸어왔다. 산달이 언제인지, 첫째인지, 딸인지 아들인지 등을 물었다. 딸이라고 하니 엄지를 치켜세우며 "첫째 딸은 살림 밑천"이란다. 국어사전을 찾아보니 정의와 몇 개 예문 및 뜻풀이가 나온다. 살림 밑천: 살림을 하는 데 바탕이 되는 돈이나 물건, 기술, 재주 따위. 또는 그런 사람. 첫딸은 세간[살림] 밑천이다: (구) 딸은 집안 살림을 맡아 하게 되므로 큰 밑천이나 다름없다는 말. - 표준국어대사전 맏딸[큰딸]은 세간[살림] 밑천이다: 맏딸은 시집가기 전까지 집안 살림을 도와주기 때문에 밑천이 된다는 말 - 고려대 한국어대사전 이 말의 어디가 어떻게 잘못되었는지 모른 채 좋은 말이라고 하는 말에 나는 화를 내거나 정색을 해야 했을까? 래똥이는 살면..